건망증과 치매가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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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생을 살면서 어지럼증의 증상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?
놀랍게도 인지기능의 저하의 초기 신호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. 현대 사회에서 노화와 함께 가장 흔히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는 기억력 저하, 즉 건망증이다. 많은 이들이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를 구분하지 못하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.
실제로 건망증이나 치매 환자들이 어지럼증을 경험할 수 있는지는 의학적으로도 참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이고, 어지럼증은 노인의 삶의 질과 안전에 직결된다. ‘느리게 나이 드는 뇌 이야기’ 열두 번째 시간에서는 건망증과 치매가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살펴보자.
균형 감각과 어지럼증의 관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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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넘어지지 않고 걷고, 서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신체 내 균형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.
이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 감각기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집니다.
- 전정기관 (귀 속): 회전, 기울기, 가속도를 감지하여 뇌에 신호 전달
- 눈: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위치 파악을 도움
- 피부 및 근육의 감각 수용기: 발바닥, 무릎, 목 등에서 압력·자세 인식
이 정보들이 뇌로 통합되어 우리의 균형감각을 유지하게 되며, 이 과정이 흐트러지면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.
건망증은 어지럼증의 직접적인 원인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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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망증은 대부분 스트레스, 수면 부족, 피로, 우울감 같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입니다.
건망증 자체는 전정계나 자율신경계를 직접 손상시키진 않습니다.
하지만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스트레스나 불안은 자율신경계 이상을 유발 → 일시적인 어지럼증
-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어지럼증: 기능적 어지럼증, 심인성 어지럼증으로 불림
📌 참고 문헌: Staab JP, et al. 2013. Psychogenic dizziness and functional disorders
치매와 어지럼증, 왜 함께 나타날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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치매 증상이 있는 경우 어지럼증은 훨씬 더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 치매 환자들이 자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1) 전정 기능 저하
- 해마, 전두엽, 측두엽 등 전정 정보와 관련된 뇌 부위가 손상됨
- 공간 인지 저하 → 방향감각 상실과 어지럼증 동반
2) 자율신경계 이상
- 혈관성 치매는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
-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럽거나 시야가 흐려짐
3) 약물 부작용
- 항콜린제, 항정신병약, 수면제 등 복용 약물로 인해 어지럼증 발생 가능성 증가
어지럼증이 뇌 건강의 신호일 수도 있다 – 자가진단 체크리스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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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 문항 중 몇 개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보세요.
인지기능 저하, 치매 초기 증상, 전정기관 이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.
체크리스트 항목
몇 개가 해당되는지 체크해보세요!
- 최근 들어 자주 방향을 헷갈리거나 길을 잃은 적이 있다
- 일어설 때 눈앞이 캄캄하거나 어지러운 일이 자주 있다
- 최근의 일이나 약속을 자주 잊고, 가족이 지적한 적이 있다
- 평형감각이 떨어져 걷다가 휘청거리거나 넘어질 뻔한 경험이 있다
- 시간이나 날짜에 혼란을 느낄 때가 있다
- 대화 도중,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멈칫하거나 말이 꼬인 적이 자주 있다
- 복용 중인 약 때문에 어지럼증이 생긴 적이 있다 (고혈압약, 수면제, 진정제 등)
- 밤에 화장실 가려고 일어날 때 어지러워서 벽을 짚은 적이 있다
- 갑자기 혼란스러워지거나 멍한 상태가 되는 일이 있다
- 기억력뿐 아니라 집안일, 돈 관리 등 일상생활 능력이 떨어진 것 같다
결과 해석
- 0~2개: 단순한 피로, 수면 부족, 일시적 스트레스에 의한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 생활습관 조절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의사 상담을 권장
- 3~5개: 인지 기능 저하나 초기 뇌 기능 이상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. 치매 선별검사(MMSE, SNSB 등)나 뇌 영상 검사를 고려
- 6개 이상: 인지 저하와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, 치매 초기 단계일 수 있습니다. 신경과 전문의 상담 필요
✔ 꼭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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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과 같은 경우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.
- 어지럼증이 점점 심해진다.
- 자주 넘어지거나 걷기가 불안정하다.
- 치매 가족력, 고혈압, 당뇨, 심장질환이 있다.
- 기억력 문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.
어지럼증, 단순히 귀 때문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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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지럼증 원인을 단순히 귀 문제나 혈압 문제로 단정 짓기보다는,
인지 기능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신경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.
[중장년층을 위한 뇌 건강 실천법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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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시 자치구별 50플러스센터에서는
중장년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, 사회참여 활동, 인지 건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.
지금부터라도 꾸준한 활동을 통해
균형감각과 뇌 건강,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?
출처 : 서울시 - 내 손안에 서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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